그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2017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강아지의 만남과 그들의 만남을 지켜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동물들은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는다. 그들은 오로지 현재에 산다. 우리가 경험하는 오감을 곤두세우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다. 그 모습을 본 인간은 신기한 눈으로 동물적 감각을 즐기며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 우리는 동물로부터 경험하는 미적 감각을 그림과 시, 음악과 춤, 노래 등에서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동물처럼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현재에 몰입할 수 있다면, 우리가 체험하는 극한의 미적 감각과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지 그림을 보고 느껴서는 찾을 수 없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기법, 표현 정신, 그가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 철학을 알아야 한다. 화가의 작품에 온전히 그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화가가 살았던 시기의 맥락과 시대 정신, 그의 세상 보기를 간파할수록 우리는 눈 앞에 있는 작품의 화가와 더 깊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겉만 보지 말고 이론을 공부해야 한다. 예술가는 어떻게 삶의 체험을 작품으로 연주로 연기로 표현하는가? 그 활동을 관통하는 철학과 이론은 무엇인가?

 

코칭도 마찬가지 이다. 코칭 고객(코칭 대상자)을 이해할 때, 겉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 공유하는 감각과 인지로 코칭을 전개할 수 있다. 그 존재를 이해하는 길로 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심리학적으로 작동하는 것인지 그 원리를 모른다면, 코칭 고객과의 만남은 더 깊은 수준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겉으로는 그 존재와 만난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만났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평가하는 수준인 것이다. 코칭은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가 아니다. 존재에 대한 탐구 활동이다. 존재의 변화를 통해 더 큰 삶을 누리도록 돕는 전문활동이다. 코칭 고객을 통해 코치도 자기 자신의 삶을 더 깊고 넓게 완숙한 존재로 성장시키는 길이다.

 

 

-코치올 생각 파트너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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