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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책 읽기

생각파트너 이석재 2023. 1. 21. 19:15
다윈의 명저, '종의 기원'에 대해서는 진화심리학 관련 여러 학술적인 글을 통해 알고 있어죠. 그러나 그의 책을 직접 읽지는 않았죠. 원서를 읽으려다가 번역본을 먼저 읽기로 했습니다. 용어도 어렵고 문장도 엄청 길게 작성했네요. 번역서에서 어떤 표현을 더 알고 싶다면, 그때 원서를 뒤적여 보려고 합니다.

 

1. 종의 기원, 서문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I am fully convinced that species are not immutable ; but that those belonging to what are called the same genera are lineal descendants of some other and generally extinct species, in the same manner as the acknowledged varieties of any one species are the descendants of that species. Furthermore, I am convinced that Natural Selection has been the main but not exclusive means of modification.
 
2,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종의 기원에서 내게 가장 와 닿은 개념은 다윈이 선택해 사용한 두 단어, modification과 improvement이다. 기존에는 ‘종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연선택에 따라 적자생존한다’는 진화론에 감탄했다. 그런데 다윈이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종은 끊임없이 변이하고 그 방향과 내용을 보면 개선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생명체가 보여주는 변이와 개선 현상에 경외감을 갖는다. 인간은 어떤가? 인간은 어떻게 변이하고 개선(예, 이로운 변이)하는가? 변이와 개선의 질적 속성, 형질은 무엇인가?
 
3. 종의 기원 첫판 어디에도 진화(evolution)라는 개념은 없다. 동사로는 evolve를 딱 한번 사용했다. 원서를 보면, 그것도 책 후미(p. 425)에 말이다. 14장 결론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There is grandeur in this view of life, with its several powers, having been originally breathed into a few forms or into one; and that, whilst this planet has gone cycling on according to the fixed law of gravity, from so simple a beginning enplless, jorms most beautiful and most wonderful have been, and are being, evolved.
 
다윈은 수정보완을 거듭해 6판에서 처음 ‘진화’라는 개념으로 ‘변화를 동반한 계승’을 설명했다. 
 
4. 그가 자신의 논리를 원하는 만큼 충분히 검증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출간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겪은 학자로서의 고뇌를 존경합니다. 같은 논리를 주장하는 다른 학자에게 종의 기원을 주창한 지위를 빠앗길 수는 없으니 말이죠. 
 
5. 종의 다양성과 정교함은 자연 선택의 결과이며 존재의 본질입니다. 오늘날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존재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폭력일 수 있겠습니다. 자연의 경외로움에 대한 몰인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을 통해 DE&I를 새롭게 조망해 봅니다.
 
-코치올 생각 파트너 https://thinkingpart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