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이론과 존재방식 코칭

지난 주에는 말콤 놀즈의 성인학습이론의 기초인 가정과 코칭의 가정이 갖는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성인학습의 근간인 경험학습에 대한 이론과 모델, 변혁적 학습에 담긴 이론들이 코칭에 주는 시사점과 코칭스킬 등을 살펴보았다. 다음 주에는 학습이론기반의 성과코칭을 다룬다. 먼저 학습이 이루어지는 기본 원리를 탐구한 대표적인 연구들을 살펴본다. 이이서 조직학습에서 3가지 학습유형인 단순순환학습, 이중고리학습, 삼중고리학습과 코칭적 활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중고리학습을 활용한 코칭으로 사람들의 존재 방식(A Way of Being)을 바꾸고, 이를 통해 사람 뿐만 아니라 결과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 과연 존재 방식의 변화는 가능한 것일까?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한 가지 해법으로 U 이론을 살펴본다. 피터 셍게 등이 집필한 책을 참고한다.

 

Senge, P., Scharmer, C.O., Jaworski, J., & Flowers, B.S. (2004). Presence: Human Purpose and the Field of the Purpose. Cambridge, MA: The Society for Organizational Learning.

번역서: http://www.yes24.com/Product/UsedShopHub/Hub/2130227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 - YES24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U 이론을 제시했다. U 이론은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먼저  U의 왼쪽에서 시작하는 감각(sensing), U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현존(presencing), 마지막으로 오른쪽 끝에 있는 실현(realizing)이다.

 

 Transformative change를 만드는 U 이론

 

<감각(sensing)>

기존의 사고 패러다임을 버리고 현존의 관점에서 미래를 보자. 미래는 인간과 조직, 자연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다. 미래는 우리와 열린 마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기존의 사고 방식을 멈추고(판단중지, suspendign), 부분이 아닌 전체에서 보려는 시각이 필요하고(redirecting), 뒤로 물러나(letting go) 내적인 깨달음이 표면 위로 부상하도록 허용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연과 분리되어 있는가 아니면 분리되어 있지 않은가?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 뿐만 아니라 자연이 우리를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 알기 전에, 우주에서의 우리 위치를 다시 경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현존(presencing)>

감각에서 나와 환경이 연결되고 하나가 된다. 기존의 변화는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고, 권위있는 사람이 그 결정을 수행한다. 현존에는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 현재 그 상태에서 떠오르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현재(present)의 시각에서 개방적이고 유연한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감각(sensing)한다. 이때 내면에서 부상하는 깨달음, 알아차림, 성찰을 통해 자아(self)와 의지(will)를 변화시킨다. 과거와 연결되어 습관적인 감각과 사고를 하는 나가 아니라 미래와 연결된 나를 만난다. 이전보다 더 확장된 자아이다. 이 부분은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현존에서 3가지를 볼 수 있다. 외부적 실체를 보는 것, 나와 연결된 전체로부터 보는 것, 미래의 관점을 택할 때 보는 것이다. 이 세 번째에서 가능성을 품은 미래와 운명을 만난다. 이때 미래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나는 누구이고 싶은가?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자발적으로 할 것은 무엇인가? 전체로부터 나를 보고 미래와 연결된 나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마음 상태에 대한 묘사가 현존(실재)이다.

"현존하는 것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의식이 완전히 깨어있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가 현존(실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남의 말을 신중하게 듣고, 편견과 평범한 의미 찾기를 버리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현존(실재)이라는 사실을 이해했다." (번역본, 19쪽)

 

<실현(realizing)>

실현에서 변화는 자아와 의지에 따라 상황에 강요하거나 밀어붙여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또 사전계획을 통해 이루는 것도 아니다. 새롭게 떠오른 것(letting come)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그린다(crystallizing). 이를 구체화시키고 현실에 적용할 행동 견본을 만들고(prototyping), 기존 정부, 교육, 비즈니스 등을 새롭게 조직화하고(institutionalizing) 세계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함께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긴다(transforming action). 즉 통찰과 지혜, 깨달음을 실현한다(realizing). 이제 마음의 변환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사람이 시스템과 제도를 긍정적인 방식과 방향으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연결되고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래는 더 확장된 자아가 보다 큰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U 이론을 구성하는 개념적 틀의 근간은 불교, 유교, 선(禪, Zen), 도교(物我一體) 등 동양 사상이다. 동양 사상은 부분과 전체를 나누지 않는다. 우리가 하나로 뒤섞이지도 않은 지혜로운 조화의 힘(전체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전체가 있다)을 깨닫게 될 때 ‘자연의 힘(a force of nature)’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단순히 부분이 아닌, 구체화된 전체로서 움직이게 되고 개개인은 전체를 실현하는 존재가 된다. 즉 내면의 변화가 성공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삼중고리학습에서 존재 방식(way of being)이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ICF Competency Model (2019)에서 5번째 역량이 Presence를 유지하는 것이다.

5. Maintains Presence Definition: Is fully conscious and present with the client, employing a style that is open, flexible, grounded and confident

1)Remains focused, observant, empathetic and responsive to the client

2)Demonstrates curiosity during the coaching process

3)Manages one's emotions to stay present with the client

4)Demonstrates confidence in working with strong client emotions during the coaching process

5)Is comfortable working in a space of not knowing

6)Creates or allows space for silence, pause or reflection

 

ICF의 'maintains presence'를 위한 6가지 세부 실천은 곧 U 이론에 따른 내적 성숙(transformation)을 이루는 과정과 같다.

 

1. 존재방식의 변화: https://coachall.tistory.com/840

존재방식의 변화, 그 본질에 대한 추구

 

2. 칼 로저스의 A Way Being (사람중심 상담)보러가기: https://coachall.tistory.com/619

A Way of Being, 책 추천

 

3. 칼 로저스의 On Beoming a Person(진정한 사람되기) 보러가기: https://coachall.tistory.com/618

On Becoming a Person,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