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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동감, 공감과 긍휼의 차이점 본문
사회적 자기인식은 타인의 지각에 따른 평가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타인 평가는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반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주도적으로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자기인식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정(pity), 동감(sympathy), 공감(empathy)과 긍휼(compassion)이 대표적이다.
사회적 자기인식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감이다. 다른 사람이 고통과 불행, 중압감에서 힘들어 하고 벗어나고자 할 때, 상대방을 돕고 싶어 하고 느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공감의 주된 특징은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갖게 된 관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감정을 대하고 느끼는 방식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지한다. 이러한 감정 인식은 상대방의 감정을 동일하게 느끼는 동감과 다르다. 동감의 경우에는 공감과 달리 상대방과 감정을 대하는 관점을 공유하지 않는다.
사회적 관계에서 자기인식을 구성하는 다른 구성요소는 긍휼이다. 공감의 경우 말과 몸짓으로 공유한 감정을 드러낸다면, 긍휼은 공감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움 행동을 한다. 긍휼의 감정차원이 주관적인 것은 동정이다. 동정은 불쌍하고 측은하다는 긍정적 감정도 있지만, 드물게 어리석다는 감정도 내포한다. ‘저 사람은 지금의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 만하다’고 도덕적 심판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동정을 받을 만한 원인과 이유가 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감정을 인식하는 동정, 동감, 공감, 긍휼은 단순히 감정을 지각한 심리상태가 아니라 그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의 정도를 나타낸다. 동정에서 동감, 공감, 긍휼로 갈수록 타인에 대한 감정의 몰입 수준이 높다. 그 감정의 몰입만큼, 자기인식은 관계차원에서 형성되며, 몰입이 클수록 자기인식은 자기중심에서 타인중심으로,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이타적 관점으로 확장된다.
출처: 이석재(2019). 내 삶을 바꾸는 생각 혁명. 서울: 와일드북. 257-258쪽.
생각 파트너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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