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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성 코칭과 코칭방법론이 개발되기까지의 이야기(1)

생각파트너 이석재 2020. 3. 21. 17:25

코칭이론과 코칭 방법론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에 그야말로 뜨거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를 고민했지요. 사회심리학에서 접할 수 있었던 Discourse Analysis 접근을 취해볼까? 아니면,내가 좋아하고 연구하고 싶었던 Indentity 와 Self-concept 이론 쪽에서 볼까? 아니면 다른 질적연구 방법론을 취해볼까? 

 

여러 고민을 하다가 Glaser와 Strauss의 아티클을 몇 개 읽어 보았습니다. 각종 인터뷰 자료를 분석하여 Core Category를 찾아서 개념 간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을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심리학에서 Rosch 등이 개념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면서, 연구대상이 갖는 특징들(features)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군집분석하면서 개념구조를 분석해 내는 것에 푹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연구로부터 큰 통찰을 얻었고, 결정했습니다. 이 방법을 따라가자!

 

두 사람이 개발한 Grounded Theory(1967)라는 질적연구방법은 이론을 개발하는 방법론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론의 문을 연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연역적 접근에 친숙해 있던 나에게는 귀납적 방법의 질적연구가 신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질적 연구는 아동의 인지발달을 다룬 피아제 등의 연구를 보았지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GT를 알고부터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GT를 어떻게 코칭에 적용했는지는 그동안 발간한 책들에 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술적인 내용을 책에 담기에는 교과서가 될 가능성도 있어서 맞지 않았지요. 그냥 비공개로 하려다가 이번 학회지에 소개할 기회가 있어서 큰 틀에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을 연결해서 사용했지만, 주로 귀납적인 부분을 소개하기로 하였지요.

 

두 사람은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친해졌다가 약 23년 후인 1990년부터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Glaser가 Strauss에 대해 혹평하는 것을 보면,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학자인가 싶기도 하지만 서로의 철학적 관점이나 방법론적 견해에 차이가 명확하니 각자의 길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들의 방법론에 따라 인터뷰 자료, 진단에서 얻은 정성적 정보, 개인코칭을 하면서 메모했던 코칭일지 등에 남긴 데이터를 GT의 방법론으로 코딩을 하다가 벽에 부딪치죠. Glaser는 존재론, Strauss는 상징적 상호주의자인데 두 사람의 철학적 사고는 사회심리학을 한 배경에서 이해는 되지만 연역적 사고에서 소화하기에는 불편했지요. 나는 현상학과 구성주의 사고가 강한데, 두 사람의 접근 방식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요.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코치올, 생각 파트너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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